두바이를 경유하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때 고풍스러운 유럽 도시의 모습에 이래서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은 또 가보고 싶다하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을 중심으로 발달한 스페인의 도시들을 보며 그들의 개방적인 문화가 느껴졌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세인트 파밀리아 대성당은 기존의 건축양식을 탈바꿈한 기괴하고 독특한 양식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색색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투과한 빛은 환상적인 근사한 분위기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친환경적인 구엘 공원은 100년을 앞서간 설계였다. 이런 건축양식을 상상하며 설계한 가우디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발렌시아는 인체 모양의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예술과학 도시임을 보여준다. 레이나 광장을 중심으로 역시 오랜 역사의 구시가지가 있다. 레이나 광장 중심엔 분수대가 있는데 관계수로에 대한 다툼이 발생하면 이곳에서 협의하거나 심판을 내렸다 한다.
그라나다엔 알함브라 궁전과 알바이신이 있다.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물이 귀한 그곳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만년설에서 흘러 내려온 물을 수로를 이용하여 멋진 정원을 곳곳에 만들다니 놀랍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한눈에 보이는 알함브라의 웅장함에 감탄이 나온다.
스페인에서 이슬람을 몰아낸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등 왕실가족이 그라나다 대성당 왕실 예배당 안치되어 있다.
난 개인적으로 론다가 좋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투우의 도시 론다엔 누에보 다리가 있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도시다. 한달살기 해보고 싶은 곳이다.
세비야는 강렬한 태양의 뜨거운 도시다. 마차를 타고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하는데도 더웠다. 세비야 대성당엔 콜롬버스의 무덤이 있다. 특이한건 4명의 왕이 콜롬버스 관을 들고 있는데 앞의 두 왕은 신대륙 발견을 찬성하여 웃고 있고 뒤 두왕은 반대하여 반성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포르투갈 알파마지구에서는 리스본을 한눈에 볼수있었고, 테주강과 대서양의 만남 벨랭탑, 제레미너스 수도원 근처엔 원조 에그타르트 가게가 있다. 계란 흰자는 수도사들의 옷을 풀먹일때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로는 에그타르트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의 옛수도 톨레도는 중세의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어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톨레도 대성당은 귀족성당으로서 미술관을 연상케 할 만큼 벽화가 참 많다.
근처 산토 토메 평민 성당엔 엘그레코의 곤잘레스 백작의 장례 라는 유명한 벽화가 있다. 그 그림속은 다양한 엘그레코 주변 사람들로 그려져 있는데 귀여운 엘그레코 아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엘그레코의 아들 조르주의 손은 아름다운 손으로 이정표를 가리키는 손으로 지금도 활용한다고 한다.
엘그레코는 그리스 사람이란 뜻이다.
마지막으로 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순례자 길, 산티아고 시작되는 곳이 있다. 현대적이다. 초콜렛 츄러스 원조 맛집 ‘San Gines’에서 맛본 츄러스는 참 맛있었다. 마드리드엔 세계 3대 미술관중 하나인 프라도 미술관이 있다. 왕실에서 소장했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화가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 벨라스케스 ‘시녀들’, 고야 ‘마야’, 보쉬 ‘쾌락의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문화 유산과 미술 작품에 영혼을 불어 넣어주신 김과장님의 열정적인 디테일한 해설, 친절한 포르투갈 버스 기사님, 무엇보다 가족같이 챙겨주시며 이끌어주신 이쁜 박혜경 인솔자님, 이번 여행에서 처음 뵈었지만 즐거운 여행을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운 좋은 시기에 전원 모두 무사히 여행을 다녀와 너무나 기쁘고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여행이라 더 준비를 하고 긴장을 해서인지 시간이 빠르게 흘렀던 것 같습니다. 참좋은여행과 함께한 이탈리아 스위스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네요.
다만 한 가지 참좋은여행사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가 처음 예약한 날짜가 아닌 다른 날짜로 변경하라고 연락이 와서 변경한 점입니다. 분명 저희가 예약한 날에 총 26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예약되어 있음을 확인했는데, 여행사에서 연락이 온 기점으로 갑자기 예약자들이 우수수 다 빠진 것을 보니 황당했네요. 결국 최소 출발인원이 30명이 넘어 출발이 확정된 이번 일정에 늦게 합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차도 냈고 미리 계획한 일정이 있는데 여행 출발 전부터 스텝이 꼬여 불편했습니다.
우리 인솔자님! 가녀리신 몸으로 열정과 배려 가득한 모습 너무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만 인솔자님께서 이러한 부분들은 조금 챙겨주셨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분들께서도 공감한 내용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출국하던 날, 미팅에서 인솔자님께서 수화물 부칠때 일반이코노미 부스와 온라인체크인 부스중 줄이 짧은 곳에 서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온라인체크인 부스가 줄이 비교적 적어서 그쪽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근데 저희 차례가 되었을 때 그곳은 저희가 이용하지 못하는 부스라며 다시 일반이코노미 부스로 가서 줄을 서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로인해 수하물을 빨리 부치지 못하고 또다시 대기줄을 서야 했던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안내를 하심에 있어 정확하게 확인을 해주시고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개인 여행이 아닌 단체 패키지여행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일행 간의 적절한 유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8박 9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고, 33명의 많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서로가 누구인지 모른 채로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첫날 짧게나마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있습니다. 보통의 패키지 여행에서는 인솔자님께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항상 만들어주셨는데, 이번엔 일행 간 자기소개 시간이 없어 의아했습니다. 여행 내내 개인적으로 일행분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갔고,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도 많은 분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여행을 마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 인천공항 미팅 시 나눠주셨던 일정표 상의 스케줄과 실제 일정이 달랐습니다. 바티칸에서는 복장이 엄격하다고 하셨는데 하필 바티칸과 일정이 엇갈려 다음날 입어야 할 복장이 매우 혼동스러웠습니다. OP분이 일정표를 잘못 작성해서 그렇다고 하셨지만,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일정표이므로 인솔자님께서 OP분의 실수와 별개로 사전에 잘 확인해 주시고 최종적으로 점검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이탈리아 도착 후 아씨씨에서 폭우가 쏟아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솔자님께선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여름에 비가 잘 내리지 않는다고 우산은 안 챙겨도 된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 말씀을 듣고 안 챙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주어진 자유시간이 훨씬 지날 때까지 꽤 오랫동안 많은 비가 왔었습니다. 정말 확실하게 비가 안 오는 게 아닌 이상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우산을 챙기시라고 권장의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이와 별개로 참좋은여행사에서 패키지코스에 첫날 아씨씨를 안 가고 다른 일정으로 진행하셔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유 포함 20시간 기내박 이후 씻지도 못하고 바로 하는 관광이라 육체적으로 피곤했고, 동선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느꼈어요. 예를 들어 차라리 빨리 피우지 숙소에 가서 자유시간을 주었으면 어땠을까요? 피우지 숙소 주변에 마트도 있고 구경거리가 꽤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 3일 내내 못 가보다가 그 숙소 떠나는 마지막 날에 한 번 가봤습니다.)
– 인솔자님께서 은연중에 대화하거나 설명하실 때 말씀을 편하게(반말)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는데 저희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좀 당황스러워하셨습니다.
– 인솔자님께서 정보를 설명하실 때 확실하게 알려주시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호텔 근처 큰 마트가 밤 12시까지 열린다고 말씀하셔서 가봤더니 9시까지 하고 닫는 곳이어서 마트를 구경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셨어요.
– 여행사 홈페이지에도 그렇고 사전에 1인당 20유로 정도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일정 마지막 즈음에 급하게 개인의사를 호텔로 불러서 하는 pcr검사로 바뀌어 비용이 1인당 80유로가 들었습니다. 코를 깊게 찌르는 스위스에서 하는 신속항원검사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한다는(?) 상황이라고 하셔서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사전 안내가 없었기에 여유 있게 환전하고 오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스위스가 다른 유럽권 국가에 비해 물가가 많이 비싸다는 것과 유로를 받지 않는다는 것 (받는곳이 있더라도 거스름돈은 스위스프랑으로 준다는 것) 에 대해 여행 출발 전부터 사전안내를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인솔자님께서 유로와 프랑이 1:1 비율이라 하셨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위스에선 유로도 잘 안 받고 물가도 높아서 이탈리아에서 쇼핑을 더 많이 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 귀국 시 두바이공항 경유할 때 한 번 더 팀 인원체크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저희와 동선이 종종 겹쳤던 하나투어(?) 남자 인솔자님 같은 경우 스위스 기차에서도, 공항에서도 언뜻봐도 팀 인원을 엄청 챙기시던데 소외감도 들고 내심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 귀국 후 pcr검사는 여전히 3일 이내에 해도 되는 것인데 (알아보니 25일부터 시행이더라고요) 갑자기 귀국하자마자 1일 이내에 해야 한다고 인솔자님께서 말씀하셔서 마지막까지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글이 길었는데 너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참좋은여행사와 인솔자님, 좋은 점들도 분명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의 부분들은 과장이나 거짓이 아닌 실제로 겪은 것이고 저희 말고도 다른 분들께서도 불편하셨던 점이 있었던 부분이었으니, 앞으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보다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긴 일정 동안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뿌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사와 가본 패키지여행 2탄 (0) | 2022.07.19 |
---|---|
여행사와 가본 패키지여행 1탄 (0) | 2022.07.19 |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 (0) | 2022.07.19 |
최근 다녀온 남프랑스 후기 (0) | 2022.07.19 |
서유럽 패키지여행 후기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