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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

최근 다녀온 남프랑스 후기

현재 입국한지 3일차밖에 안되어 여독이 채 가시지않았지만, 최대한 기억이 생생할 때 이 느낌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급하게 노트북을 켰습니다.

일단 이번 여행은 정말 “남녀노소에게 무조건 강력추천하고 싶은 여행” 이었습니다.

저는 20대 여행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에게 패키지로 여행을 간다고 전하면 안타까운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조금만 있다가 나랑 자유여행으로 가자하며 말리는 친구들도 종종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은 가족단위 혹은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다는 편견이 가득하고, 자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죠. 하지만, 참좋은여행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패키지는 노잼”이라는 틀을 시원하게 깨준 강렬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이렇게까지 좋을 수 있었던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사람, 둘째는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참좋은여행의 참좋은사람들 

A. 참좋은여행사 스페인/북유럽팀 김주희 담당자님

 -담당자님으로부터는 예약후 출발 전까지 종종 전달할 사항이 있는 경우 대표자 번호로 유선연락이 옵니다. 저의 경우 룸조인과 관련된 연락, 대금결제 등에 대한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이 올때, 혹은 제가 연락을 드릴때마다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다른 담당자들께서도 물론 친절하시겠지만, 처음 예약확인 연락이 올때부터 유독 친절하고 꼼꼼하시다는 생각이 단번에 든건 이번이 처음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선연락 뿐만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의 UI가 타사보다 편리하고 여행후기들도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출발 전까지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했는데, 문의사항이 생길때마다 ‘1:1 문의 게시판’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업무시간내에는 거의 한두시간내로 답변을 달아주셨고, 주말에 올린 질문은 월요일에 출근하시자마자 아침에 답변을 바로 달아주셨습니다. 이렇게 빠르고 자세한 응대는 여행 출발 전부터 참좋은 여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대폭 상승시켜주었습니다. 

B. 우리들의 든든한 인솔자이자 남프랑스 가이드를 맡아주신 정환지 인솔자님

-정환지 인솔자님은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를 모두 완벽하게 완성시켜주신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인솔자님이십니다. (여담인데 인솔자님 정말 너무 젊어보이시고 유쾌하셔서 경력이 20년이 넘는다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큰언니..느낌?). 출국 일주일 전부터 간단한 인삿말과 함께 스페인 보건부 SPTH코드 발급, 영문백신접종증명서 등과 관련된 사항들을 확인하기 위한 연락이 왔고, 이후 출발 3,4일 전에 여행준비를 위한 정보가 담긴 장문의 안내문자가 옵니다. 이 문자를 받기 전에는 질문하려고 준비해둔게 산더미였는데, 인솔자님이 보내주신 문자만으로도 그 많던 질문이 다 사라졌습니다. 여행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여행 전에 어떤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신 분 같았습니다. 또한, 안내문자가 온 날 오후에는 유선으로 연락을 주시면서 여러가지 확인사항들을 더블체크하셔서 꼼꼼하시다는 느낌이 들어 코시국에 떠나는 여행이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행중에도 여러 돌발상황 등에 대한 대처가 매우 뛰어나셨습니다. 숙소에 들어간 후 밤늦게라도 문의할거리나 일이 생겨 연락을 드리면 맨발로 뛰쳐나와 바로 해결해주실 정도로 열심히 저희를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개인적인 사항이라 생략합니다 ㅠㅠ) 특히 코로나 이후에는 PCR등의 문제로 인솔자님이 일정 중 해결해야 할 일이 배로 늘어났음에도 노련한 대처로 안전하게 한국까지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남프랑스와 모나코, 밀라노 일정은 정환지 인솔자님이 가이드 역할도 해주셨는데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입담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밑에서 서술할 스페인 남자 가이드님도 목소리가 좋으신데, 뒷 일정 바턴을 이어 받으신 정환지 인솔자님의 목소리도 정말 듣기 좋아서 버스에서 두 분의 멘트 듣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오는 여행지일텐데도 잘 이끌어주시고, 31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낙오되거나 길 잃는 사람 하나 없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잘 진행해주셔서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정말 아쉬울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과 함께했지만, 다음에 친구들과 함께 참좋은 여행을 통해 유럽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싶은 인솔자님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족여행, 학교 단체, 친구들과의 여행 등을 모두 패키지로 이용해본 경험이 있어 많은 인솔자분들을 만나뵈었습니다. 단언컨대 열심히 노력하는 인솔자분들은 많았지만, 정환지 인솔자님처럼 노련한 인솔자님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C. 스페인 #1 가이드 이채호 가이드님 ( 가이드 연습생님들, 그리고 최고의 기사아저씨)

-스페인에서는 지역마다 로컬가이드가 투어팀과 함께합니다. 만나는 로컬가이드분들마다 짧은 한국어 인삿말과 함께 ‘You’re lucky’라며, 여러분은 정말 최고의 가이드와 함께 한다며 이채호 가이드님을 칭찬해주셨는데, 정말 그럴만한 분이셨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인생이야기도 조금 해주셨는데 정말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는게 느껴졌고 열심히 사시는게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술관 투어를 좋아하지않습니다. 전공도 그 쪽과 멀고, 미술관 투어를 들어가면 대체적으로 다리가 많이 아프기 때문이죠 (ㅎㅎ..) 하지만 이채호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한 프라도미술관 투어는 단언컨대 최고였습니다. 남녀노소 모두 편하고 재밌게 알아들을 수 있는 설명을 해주셔서 프라도미술관 투어는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따라다녔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힘들다는 느낌은 투어가 끝나고 숙소에 와서 만보기를 확인하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몰입되고 진정성있는 투어를 이끌어주셨습니다. 프라도미술관 투어가 가장 인상깊어서 그렇지, 다른 관광지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특성상 해가 정말 세서 힘들법도 한데, 투어 내내 일정 하나하나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버스이동이 긴 일정상, 이채호 가이드님이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고 토크하시는 시간이 긴데, 목소리도 좋으시고 말도 조리있게 잘하셔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위에 서술한 정환지 인솔자님도 마찬가지지만, 두 분다 이동중 여행지와 관련된 영화, 공연영상, 노래 등을 적재적소에 맞게 잘 틀어주셔서 여행을 함께한 일행들이 모두 만족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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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넘버원 가이드님이라 그런지 두 분의 가이드 연습생(?)님들이 스페인 포르투갈 일정 중에 함께 하셨습니다. 여행 내내 개인적인 기록을 하시면서도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도 꼼꼼히 챙겨주시고, 말동무도 해주시고, 관광스팟마다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고, 아침저녁으로 짐정리도 도와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드리드부터 밀라노까지 우리의 모든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사아저씨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뒤죽박죽이 된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우리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에 세워주시려고 노력하시고, 이동중에도 가이드님과 인솔자님과의 조율을 통해 부드러운 일정진행을 도와주신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여행지

처음에 여행 일정을 보며, ‘이게 12일 안에 가능한 일정인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바이를 경유해 스페인, 포르투갈, 남프랑스, 모나코, 그리고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관광까지…무리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시작하자 저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시기에, 이 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출발 2주전에 결정한 여행인데 정말 후회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자유시간도 최대한 확보해주셔서 부족하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하다못해 가이드님을 따라 일행들과 함께 걸어가는 중에도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많이 걸어서 힘들법도 한데 이번 여행은 정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만 10,000장이 넘게 찍어서 아직 정리가 덜 되었지만 그래도 정리된 사진들 몇몇을 공유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중간중간 제가 선택했던 선택관광에 대한 후기가 있습니다. 제가 여행 전 선택관광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때문에 추후 여행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선택관광이었던 ‘톨레도 미니열차’를 타고 도착한 전망대에서 본 톨레도의 전경입니다. 제 SNS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보자마자 너무 멋지다고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톨레도에 가신다면 꼭!!!!!!!!!!!꼭!!!!!!!!보셔야 합니다. 

첫날 톨레도에서 마주한 것들입니다. 두바이 경유후 오후에 스페인에 도착해 휴식없이 바로 관광을 시작했는데도 피로가 싹 가실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스페인의 대학도시인 살라망카입니다. 여기서 자유시간을 받았는데 현지 바에 들어가서 샹그리아를 마시며 도시 분위기를 만끽했던 시간은 정말 좋았습니다.

운 좋게 성모발현일 다음날에 도착해서 보게된 파티마 대성당의 촛불행진입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 나간 밤산책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종교가 없음에도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선택관광인 ‘리스본 툭툭이‘를 타고 도착한 전망대에서 먹은 가이드님이 사주신 현지 에그타르트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툭툭이도 강력추천합니다! 특히, 가이드님이 배려해주셔서 6인용 툭툭이 하나에 4명씩만 타고, 거꾸로가는 좌석없는 툭툭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리스본에 와서 툭툭이 투어 안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으니 제발 타세요…. 오른쪽 사진은 점심먹고 버스타러 가는 길에 들린 광장인데 날씨가 정말 좋아서 그림속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스페인으로 넘어와 간 세비야에서는 하이라이트인 스페인광장을 보고 옵션인 ‘세비야 마차투어’까지 진행했는데 날씨가 미친듯이 좋아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스페인광장은 도착하자마자 모든 분들이 ‘우와’라는 말과 함께 일제히 카메라를 드십니다. ㅎㅎ..그정도로 실물이 압도적인 장소입니다. 마차투어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몽골에 가서 말타기를 하고 난 다음날 몸살이…났어서..ㅎ…하지만 그 고민이 무색하게도 정말 좋았습니다. 말 냄새도 안났고, 승차감(?)도 좋고, 1시간이나 탈 수 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 마차를 타고 도는 공원과 도로에 햇빛이 내리쬐고 꽃들이 피어있는데 현실감이 안느껴질 정도로 행복합니다.

그라나다 야경투어입니다. 아직 사진 정리가 덜 돼서 한 장밖에 첨부하지 못했지만 ㅠㅠ 충분히 가치있는 투어입니다. 해가 질수록 알함브라 궁전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정말 아름답고, 현지 아티스트들이 전망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데 그 BGM또한 어우러져 정말 좋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꽃 성가족성당입니다. 첫날 일정이었던 톨레도대성당에서 이미 큰 감동을 받았었는데 성가족성당은 정말 역시는 역시입니다. 아직 공사중인데도 압도적인 외관은 물론, 내부가 정말정말정말 아름답습니다.

남프랑스의 첫일정이었던 아를입니다. 저 고흐카페에 가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참좋은여행덕분에 소원성취했습니다. 스페인일주 후 남프랑스까지 들리는 기획은 대체 누가 한걸까요….정말..감사합니다…

남프랑스 칸입니다. 운좋게도 칸영화제와 시기가 겹쳐서!! 진귀한 구경도 많이하고 칸영화제 굿즈도 겟해왔습니다.

남프랑스 일정의 꽃은 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수욕 싫어하는데도 바다에 그냥 바로 뛰어들어 수영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와, 자유시간중 거닌 니스의 거리는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합니다. 나중에 남프랑스 투어만 한 번 더 갈까봐요..

산 속 요새에 묻혀있는 것만 같은 모나코입니다. 바다도, 거리도, 다 아름다웠습니다.

(어쩌다보니 아름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진심이라서..ㅠㅠㅠ)

마지막 일정인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입니다. 밀라노까지 알차게 여행하고 나니 정말 한국에 돌아오기 싫었습니다 ..ㅎ…

[3] 마치며

이번에 이용한 여행상품은 그냥 컨텐츠 자체가 압도적인 상품이었습니다. 타사로 이용한 패키지 포함해서 패키지로만 적어도 지구 2/3바퀴는 돌았는데 이번 여행이 정말 베스트였습니다. 하다못해 같이 여행한 일행분들까지 모두 점잖으시고 부지런하셔서 완벽한 여행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왕 시간 내는거 모두 고민말고 이 일정 선택하셔서 저처럼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약2주동안 덕분에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힐링을 발판삼아 한국에서의 삶도 열심히 달리고, 다음에 또 참좋은 여행과 함께 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참좋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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